칭찬합시다

칭찬합시다

가슴아픈 좋은글 같이 공유합니다(85병동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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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3나 작성일2014-03-04 09:13 조회4,456회 댓글2건

본문

안녕하세요?
85병동 517호 병실에 입원중인 정재영입니다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글이 있어
고생하시는 85병동 간호사님과
입원환자 여러분과 같이 공유하고파 올립니다

제목
사과좀 깍아 주세요...
암 병동 간호사로 야간 근무할 때였읍니다
새벽 다섯시쯤 갑자기 병실에서 호출 벨이 울렸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그런데 대답이 없었다.;환자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부리나케 병실로 달려갔다.
창가 쪽 침대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다.
병동에서 가장 오래 입원 중인 환자였다.

"무슨 일 있으세요?"

놀란 마음에 커튼을 열자환자가 태연하게 사과를 내밀며 말했다.

"간호사님, 나 이것 좀 깎아 주세요."

헬레벌떡 달려왔는데겨우 사과를 깎아 달라니,맥이 풀렸다.옆에선 그의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었다.

"이런 건 보호자에게 부탁해도 되잖아요."
"그냥 좀 깎아 줘요."

다른 환자들이 깰까 봐실랑이를 벌일 수도 없어 사과를 깎았다.그는 내가 사과 깍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더니이번에는 먹기 좋게 잘라 달라고 했다.나는 귀찮은 표정으로 사과를 반으로 뚝 잘랐다.그러자 예쁘게 잘라 달란다할일도 많은데 별난 요구하는 환자가 못마땅해못들은 척 사과를 대충 잘라 주었다

.나는 사과 모양새를 여전히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그를 뒤로하고 서둘러 병실을 나왔다.며칠뒤, 그는 상태가 악화되어 세상을 떠났다.삼일장을 치른 그의 아내가 수척한 모습으로 나를 찾아왔다.

"사실 새벽에 사과깎아 주셨을때 저 깨어 있었어요.그 날 아침, 남편이 결혼기념일 선물이라면서;깎은 사과를 내밀더라고요.제가
 사과를 참 좋아하는데 ;남편은 손에 힘이 없어
 깎아 줄수가 없었어요.저를 깜짝 놀라게 하려던 마음을 지켜 주고 싶어서요.그래서
 간호사님이 바쁜 거 알면서도모른 척 하고누워 있었어요.혹시 거절하면 어쩌나얼마나 가슴
 졸였는지...정말 고마워요."

차마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눈물이 하염없이
 흘렸다.나는 그 새벽, 가슴아픈 사랑 앞에얼마나 무심하고 어리석었던가..
한 평 남짓한 공간이세상의 전부였던 환자와
 보호자.그들의 고된 삶을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나 자신이 너무도 부끄러웠다.
그녀가 눈물 흘리는 내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며 말했다.남편이 마직막 선물을 하고
 떠나게 해 줘서 고마웠다고,그것으로
 충분했노라고...

- 이현승 / 인터넷에서 옮김 -

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댓글목록

33나님의 댓글

33나 작성일

85병동 간호사님 방가!방가!
♥뽕~뽕~

첨단종합병원님의 댓글

첨단종합병원 작성일

해당게시물은 85병동 간호사실로 전달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첨단종합병원